이재길 KAIST 교수, 미국 인공지능학회 최우수논문상

2013-07-30 14:02
포털 지식인 우수 사용자 활동 미리 예측

이재길 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포털 지식인 우수 사용자의 활동을 미리 예측하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미국 인공지능학회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KAIST는 이재길(38) 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팀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MIT에서 열린 제7회 미국 인공지능학회 산하 웹로그 및 소셜미디어 국제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차미영 교수가 이 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었다.

이 교수는 ‘대다수 사용자를 붐업하기 : 문답 서비스에서 잠재적인 우수 사용자 발견’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네이버 지식인, 다음 지식 등의 문답 서비스에서 사용자 참여를 증가시켜 서비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문답 서비스는 질문자가 원하는 지식을 얻기 위해 질문을 올리면 다른 사용자가 답변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지식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서비스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신뢰성 높은 답변을 제공하는지에 달려있다.

많은 질문들이 소수의 우수 사용자들에 의해 답변돼 이들이 활동을 중단하게 될 경우 문답 서비스의 품질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대다수 사용자들은 가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활동을 그만둬 서비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다수 사용자들 중에도 전문가가 조기에 활동을 그만두는 것은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손해다.

이 교수는 문답 서비스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용자들에 대해 이들이 추후 우수 사용자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 정도를 판단하는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네이버 지식인의 10년간 데이터를 활용해 이 모델을 검증한 결과 이 교수의 모델에서 선정된 잠재적인 우수 사용자들이 네이버가 선정한 전문가보다 실제로 한동안 더 활발하게 활동함을 확인했다.

이재길 교수가 이의진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포털 업체와 산학협력을 통해 실제 서비스에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서비스 제공자가 지속적으로 잠재적인 우수 사용자들을 더 잘 관리해준다면 이들 중 보다 많은 수가 우수 사용자로 성장해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