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베트남 음료 시장서 돌풍

2013-07-29 09:48

아주경제 전운 기자= 웅진식품은 29일 베트남 내 한국음료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웅진식품 따르면 2012년 웅진식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42만 달러 규모로, 이는 전체 베트남 한국음료 수출액의 40%에 가까운 수치이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쌀음료인 ‘아침햇살’이 특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자연은’ ‘초록매실’, 어린이 음료 ‘초롱이’ 등 웅진식품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다.

웅진식품은 베트남 시장에서 2013년 상반기동안만 36만 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7%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교민이 즐겨 찾는 코리안 마켓이 아닌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 마켓을 통해 이뤄진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웅진식품의 대표 주스 브랜드인 ‘자연은’은 한국산 과채음료 중 유일하게 베트남 최대의 CVS 체인인 Shop&Go에 입점해 있다.

‘아침햇살’은 현지의 휴양지나 고급 베이커리에서 프리미엄 음료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웅진식품은 베트남 외에도 중국, 싱가포르, 몽골 등의 아시아 국가에 진출해서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2009년에는 국내생산 완제품 음료 제품으로는 최초로 중국시장 수출액이 1000만달러를 넘으며 ‘농식품 수출탑’을 수상했고, 작년에 진출한 싱가포르에서는 대형마트 체인인 ‘페어 프라이스(Fair Price)’에 이어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 입점에도 성공했다.

싱가포르의 푸드엠파이어사가 현재 진행중인 웅진식품의 입찰에 참여한 이유도 아시아 시장에서의 웅진식품의 활약상이 감안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웅진식품 해외사업팀 하태성 팀장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연말까지 베트남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 라며 “동남아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자연은 알로에, 아침햇살 등 웅진식품의 대표 음료들을 세계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