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모멘텀에 신재생에너지주 기지개

2013-07-28 16:52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최근 전기차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과 미국 그리고 기타 지역의 정책적 관심을 고려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성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향후 성장 과정에서 환경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친환경 성장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 주가는 최근 1개월 새 22.76% 올랐다.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외 전기차 관련주인 우리산업의 경우 최근 1개월 새 89.62% 상승했고 올 들어서는 무려 200% 가까이 올랐다. 피엔티와 피앤이솔루션도 최근 한 달 새 각각 60.82%, 26.22% 상승했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인 OCI는 최근 한 달간 24.05% 올랐으며, 에스에너지도 24.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형 풍력업체의 납품비중이 높은 태웅도 20%대 상승 폭을 보였으며 유니슨은 13.69% 올랐다.

이들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최근 1개월을 비롯해 올 들어 꾸준히 올라 시장수익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주요국의 정책적 관심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며 “특히 중국의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중국의 성장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친환경 이슈의 중요성이 더욱 불거질 수밖에 없어 관련 투자는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아직은 청정에너지 관련 분야의 대부분이 수력에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 태양광, 풍력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의 태양광 발전용량을 현재보다 5배 이상 늘리기로 한 바 있으며, 중국의 차이넥스트 지수는 올 들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친환경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와 더불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SS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고 신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 및 전력공급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필수적인 장치이기 때문이다.

관련주로 꼽히는 포스코 ICT는 최근 1개월 새 30% 이상 올랐다.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포스코 그룹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돼서다. 이어 파워로직스와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관련주로 꼽히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남국 동양증권 연구원은 “ESS 기술 발달로 인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글로벌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37%의 고성장이 전망돼 ESS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