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컵 한국-중국전 '아쉬운 0:0 무승부'

2013-07-25 10:33
동아시아컵 한국-중국전 '아쉬운 0:0 무승부'

동아시아컵 한국 vs 중국 무승부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홍명보호로 갈아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멋진 수비와 조직력을 보여줬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며 골 결정력의 부재를 보여줬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EAFF 동아시안컵 2013’ 중국과의 남자부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호주전과 달리 선발라인업을 대폭 바꾼 한국은 수비 위주로 내려선 중국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중국의 촘촘한 수비라인을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게다가 양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는 위협적이었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연달아 시도했지만 결국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중국은 경기 내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뒤 카운터어택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반면 한국은 빠르고 짧은 패스 연결로 중국의 공간을 노리는 데 집중했다.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2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얻었다. 윤일록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뒤로 내준 패스를 한국영이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한국영의 강력한 슈팅은 중국의 정 청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중국은 측면 공격에 치중했고 크로스를 많이 했다. 공간이 좀처럼 뚫리지 않으면서 한국의 공격도 힘이 떨어졌다. 중국의 밀집된 수비진을 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김민우의 왼발 크로스를 윤일록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이었으나 중국의 정 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중국은 전반 종반 들어 공격 기회를 계속 얻어내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흐름이 중국 쪽으로 넘어왔고 한국은 여전히 공간을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코너킥 기회도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히며 무산됐다. 이어진 조영철의 왼발 중거리 슈팅과 서동현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들어 중국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역습을 노렸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윤일록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9분 서동현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정 즈의 반칙으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의 날카로운 슈팅은 정 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3분 한국은 염기훈을 빼고 고무열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후반 36분 한국은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골 에어리어 부근에 있던 고무열에 머리에 제대로 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43분 상대진영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은 중국의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남은 시간 한국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결국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 대한민국 출전선수 명단 (4-2-3-1)

정성룡(GK) – 김민우, 장현수, 황석호, 이용 – 한국영, 박종우 – 염기훈(후33’ 고무열),윤일록(후15’ 이승기), 조영철– 서동현(후19’ 김신욱) / 감독: 홍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