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쓰야마, 아시아 대표선수로 발돋움

2013-07-22 17:16
브리티시오픈 공동 6위…일본선수로는 첫 메이저대회 연속 ‘톱10'…세계랭킹 34위로 껑충 올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21·사진)가 일본남자골프의 ‘간판’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남자골퍼로 발돋움했다.

마쓰야마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타이거 우즈, 잭 존슨 등과 함께 6위를 차지했다. 대회 3라운드에서 1벌타(슬로 플레이)를 받지 않았더라면 공동 3위를 할 수도 있었다.

마쓰야마는 지날달 열린 US오픈에서는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일본 남자골퍼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톱10’에 든 것이다.

마쓰야마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44위에서 10계단 올라 34위로 치솟았다. 최경주, 통차이 자이디, 후지카 히로유키 등 강호들을 제치고 아시아선수로는 최고의 랭커로 자리잡았다.

아마추어 시절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는 올해 4월 프로로 전향했다. JGTO 사상 프로전향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운 그는 우승과 2위를 두 번씩 하면서 JGTO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쇼트 게임이 뛰어나고 침착한 성격을 지녔다.

다만, 최근 두 차례의 규칙위반 사례에서 보듯 경험은 더 쌓아야 할 듯하다. 그는 지난 5월 JPGA챔피언십 때 샷을 하기 직전에 볼이 움직였는데도 리플레이스(1벌타 포함)하지 않고 홀아웃해 2벌타를 받았다.

한국 남자골프가 아시아 정상임을 자부하려면 일본의 마쓰야마를 넘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