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방국들, 경제성장률 놓고 입장차
2013-07-22 13:31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중국과 서방국가들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높고 확연한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 뉴스사이트 국제재선(國際在線)에 따르면 지난 19∼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서방국가 대표들은 “중국 경제 성장은 다른 나라의 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에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을 촉구했지만 중국 대표는 이에 거부 입장을 밝혔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여러 재정장관들이 중국 성장이 다시 빨라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며 “그럴 일(부양책) 없으니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이 국내총생산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새로 증가하는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우지웨이 부장은 “올 상반기 중국 도시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만 명 많은 732만 명이 새로 취업했다”며 “중국 성장은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내수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경제구조에서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이번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성장 강화와 고용 창출은 우리의 우선 순위”라며 “강건한 고용창출형 경제성장 경로로 되돌리기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하는 데 전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매우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 회복은 여전히 취약하고 고르지 않다”며 “미국·일본 경기는 개선되는 조짐이 있고 유로 지역은 비록 안정 징후가 나타나긴 하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많은 신흥국 경제는 예전보다 속도는 줄었지만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