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현대차 희망버스 폭력행위, 불법행위자 엄벌해야”

2013-07-22 11:0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20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희망버스’가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집회를 벌이다 벌어진 폭력사태와 관련,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22일 주장했다.

경총은 이날 발표한‘현대차 희망버스 폭력행위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민주노총과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등 좌파 노동·정치단체들은 희망버스란 이름으로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죽봉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극단적인 폭력행위를 자행했다”며 “이 같은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는 불법행위 발생 초기부터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특히 “대화를 강조한다던 새 위원장 선출로 민주노총이 불법적인 투쟁보다 노사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새 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극단적인 폭력행위를 주도하며 노사관계를 폭력으로 얼룩지게 했다”며 “또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등 좌파 단체들은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제주도 강정마을의 불법시위에 이어 이번 현대자동차 희망버스 시위를 주도하며 국가의 법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을 재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총은 또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와 경찰의 대응 및 태도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경총은 “이번 희망버스 폭력시위에서도 경찰병력이 투입되었음에도 죽봉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폭력행위가 즉시 진압되지 않아 폭력시위가 더욱 확산됐다”며 “더구나 이번 폭력행위는 명칭은 희망버스이나 실질은 기획 폭력으로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회사관계자 면담은 아예 하지 않았고 사전에 죽창 및 쇠파이프, 그리고 담장을 무너뜨리기 위한 밧줄을 준비하여 공장진입을 시도함으로써 무법천지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경총은 이어 “이처럼 이번 폭력행위는 사전에 치밀한 준비 하에 기획되었음에도 경찰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잡았다 풀어줬다를 반복하는 미온적인 태도를 통해서는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없다. 불법행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통해 이 같은 폭력행위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총은 아울러 “ 노동계도 극단적인 불법행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좌파단체 등 외부세력은 더 이상 개별기업 노사문제에 불법적으로 개입하여 사회불안을 야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