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용 양란 폭염에 고랭지로 이동

2013-07-17 16:28
양란 수출 22억4000만원 예상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수출용 양란(심비디움)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삼림욕을 위한 대이동이 시작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수출용 양란의 품질향상을 위해 한라산 중산간 고랭지에 양란 저온처리시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서귀포 심비디움 수출 작목반(회장 허순재)회원 5명은 공동으로 중국, 일본 등지로 수출하기 위해 저지대의 양란 10만개의 화분을 고랭지 저온처리를 위해 이동시켰다.

이동시킨 양란 10만 화분은 앞으로 저온 처리시켜 대부분은 올해 11월부터 절화 상태로 일본에, 중국은 화분채 내년 춘절까지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양란은 폭염 환경에서 자라게 되면 꽃피는 시기가 늦어지고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7월~11월까지 해발 600m 한라산 고랭지에 옮겨 관리하면 꽃대가 일찍 많이 나오고 색깔이 선명해져 출하를 빨리 할 수 있고, 상품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여름철 고랭지 재배결과 상품성이 42%정도 향상되고 2개월 정도 출하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또, 한 화분에서 2년간 연속해서 절화가 가능해 종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여름철 고랭지로 이동한 양란은 22억4000만원 정도 수출액이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수출작목반 등 양란 재배농가가 상설 운영할 수 있도록 이용의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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