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컴퓨터·게임 역사 전시관 ‘넥슨 컴퓨터 박물관’을 가다
2013-07-08 16:41
넥슨 컴퓨터 박물관 외관(사진=박현준 기자)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장마가 잠시 비켜간 제주도의 세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돌아서자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말 정식 개관을 앞두고 8일 언론에 처음 모습을 선보인 넥슨 컴퓨터 박물관은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의 NXC 사옥 옆에 2445.68㎡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애플 I, 타자기 초기 모델, 시몬 퍼스널 커뮤니케이터, 파이프관을 통해 게임 음악을 듣는 모습(사진=박현준 기자) |
1층의 웰컴 스테이지에서는 컴퓨터의 메인 구조를 직접 경험하며 익힐 수 있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IBM에서 내놓은 최초의 PC, 애플 최초의 컴퓨터 ‘애플 I’와 매킨토시 초기 모델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울러 과거의 초기 마우스·플로피디스크 등 컴퓨터 부품을 보다보면 사운드카드와 함께 과거 인기를 얻었던 게임 속 음악을 파이프관을 통해 들어볼 수 있다.
현재 컴퓨터와 맞먹는 성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의 효시격인 IBM의 ‘시몬 퍼스널 커뮤니케이터’와 세계 최초의 전동 타자기까지 만날 수 있다.
‘오픈 스테이지’가 마련된 2층과 지하 1층의 스페셜 스테이지(크레이지 아케이드)에서는 추억 속의 게임부터 최신 기술이 적용된 게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갤라가 등 슈팅 게임을 즐기는 모습, 비디오 게임기, 최신 슈팅 게임, 제스처 게임(사진=박현준 기자) |
2층에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인기를 얻었던 슈팅 게임 엑스리온·제비우스·갤라가·스페이스 인베이더 등이 관람객을 먼저 맞이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컴퓨터의 게임 문화를 만들어내고 슈팅게임 시대의 시작을 알린 추억의 아케이드 슈팅 게임들”이라고 설명했다.
추억 속의 게임을 체험하다보면 제스처를 인식하거나 블루투스를 지원해 가상 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최신 게임까지 만날 수 있다.
팩을 꽂아 즐기던 과거의 비디오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웨어를 전시하고 있는 ‘NCM 라이브러리’에서는 1500여점을 전시 중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3층 전시공간, 3D 프린터, 한메타자교사, 지하 1층 크레이지 아케이드(사진=박현준 기자) |
지하 1층의 스페셜 스테이지에는 1980년~1990년에 인기를 얻었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상업용 게임 ‘컴퓨터 스페이스’부터 원더보이·1945 슈팅 게임까지 30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약 20년 전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사람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스 운영체제를 경험했을 것이다.
3층에 마련된 히든 스테이지를 방문하면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며 베이직 프로그램과 한메타자교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오픈 수장고에서는 레고 프로그래밍과 레고 로봇부터 3D 슈팅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최윤아 박물관장은 “소장품은 복수 취득을 원칙으로 해 2개 이상 확보하고 그 중 하나는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람객과 함께 같이 만들어가며 추억을 함께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