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용현동·민락동 송전탑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철거

2013-07-07 16:29
‘주민숙원사업 30년만에 해소’<br/>‘내년 6월까지 송전탑 71기 철거, 고압선 지중화 완료’

안병용 시장(사진 왼쪽에서 9번째)이 5일 송산2동 곤제축구장에서 열린 송전탑 철거 기념식에 참석, 홍문종 의원과 빈미선 시의장 등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착공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 의정부시 도심 속 송전탑과 고압선이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철거된다. 30년 만이다.

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송산2동 곤체축구장에서 ‘주민숙원 송전탑 철거 기념식’을 갖고, 송전탑 철거와 함께 고압선 지중화사업을 펼친다.

시는 한전과 함께 내년 6월까지 용현동과 민락동 일대 송전탑 71기를 철거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아파트단지 등 도심을 가로지르는 송전탑 50기를 올 연말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154㎸와 345㎸ 고압선은 인근 산으로 우회토록 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나머지 송전탑 21기도 모두 철거하고, 154㎸의 고압선은 지중화한다.

시는 2007년 한전과 협약을 맺고 2012년까지 송전탑을 모두 철거키로 했으나 고압선 지중화 구간에서 암반이 발견되고 보상 민원이 발생하면서 철거 작업이 지연돼왔다.
안병용 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5일 송산2동 곤제축구장에서 열린 송전탑 철거 기념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0년 변전소 이전 및 고압선 지중화사업에 본격화됐고, 지난달 용현동 변전소가 자일동으로 옮겨 전력공급을 시작하면서 철거작업이 본격화됐다.

용현동과 민락동 일대 송전탑은 1984년 설치돼 도심 미관을 해치고, 유해 전자파가 우려돼 철거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시 관계자는 “송전탑 철거와 고압선 지중화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철거 기념식을 개최했다”며 “송전탑이 모두 철거되면 도시미관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기념식에서 변전소 및 송전탑 이전과 고압선 지중화 사업에 기여한 김강규 한전 서울개발처장과 김준성 쌍용건설 현장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