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엑스포과학공원 입주 확정…미래부 500억원 지원키로

2013-07-03 18:04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입주가 확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이언스센터 등 과학기술 관련시설 조성에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대전시와 MOU를 3일 체결했다.

500억원 외 2000억원 규모의 민자를 유치해 시설과 첨단기업 창업·입주공간, 과학도서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대전시가 요구했던 정부 지원 1000억원에서 500억원이 줄어든 액수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위치는 대전시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내로 결정되고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기존의 신동·둔곡지구에서 엑스포공원이 위치한 도룡동 일원까지 확대됐다.

MOU에서는 엑스포공원 내에 기초과학을 설치하고 부지를 무상사용하도록 하고 기존 과학벨트 거점지구 전체 면적은 유지, 거점지구내 중이온가속기 부지는 국고로 매입하기로 했다.

MOU 타결로 올해 추경으로 확보한 300억원은 중이온가속기 부지 매입비로 쓸 수 있게 됐다.

지난 2011년 5월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확정된 이후 기초과학연구원은 19개 연구단을 선정하고 중이온가속기는 상세설계가 완료되는 단계에 있지만 연구원 건립은 부지마련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지연돼 왔다.

미래부는 답보상태에 있던 부지문제를 해결하고 과학벨트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노후화된 엑스포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을 설치해 엑스포과학공원을 포함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대전시와 실무협의해 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는 종합 검토의견을 통해 연구·산업 기반 구축 및 집적 정도 또는 그 가능성, 우수한 정주환경의 조성정도 또는 그 가능성, 기존 거점지구에서의 접근 용이성, 부지확보의 용이성 등 4가지 평가 기준으로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기초과학연구원 예정부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적합한지 검토한 결과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래부는 이번 결정으로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문제가 해결돼 해외 우수 브레인이 결집하는 발판이 마련됐고 노후화된 엑스포과학공원이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정주여건이 우수한 엑스포공원에 입주해 글로벌 최고수준의 연구자 유치가 활성화되고 인근에 위치한 KAIST, 정부출연연, 기업연구소 등과 연계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 노후화로 운영에 애로를 겪어온 엑스포과학공원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기초과학연구원 부지의 활용계획은 과학벨트 기본계획 변경시 지자체·개발사업시행사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영할 계획으로 신동.둔곡지구는 개발계획 변경,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토지 보상을 실시, 엑스포과학공원 내 기초과학연구원 건설은 내년 상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