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 베이징 오피스 임대료 '뚝'
2013-07-03 15:38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국내외 경기회복세 둔화로 그 동안 고공행진하던 베이징 A급 오피스 임대료가 지난 2010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3일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세빌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베이징 A급 오피스 임대료가 전 분기보다 0.7% 하락해 ㎡당 316.5위안에 달했다. 베이징 A급 오피스 임대료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2010년 이래 처음이다.
세빌스 베이징 연구컨설팅부 왕징 이사는 “지난 2분기 경기회복세 둔화 등 영향으로 기업들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A급 오피스 임대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오피스 수요가 줄면서 건물주가 입주업체에 각종 우대혜택을 제공하면서 오피스 임대료가 하락했다는 것. 왕징 이사는 올 한해 베이징 A급 오피스 임대료는 약 2%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왕 이사는 전체적으로 A급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진룽제·중관춘·왕징 등 상권이 좋은 지역 임대료는 여전히 오름세라고 덧붙였다.
수요가 위축되면서 베이징 A급 오피스 공급량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신규 물량 공급이 전무했었다. 하반기 A급 오피스 신규 물량도 15만7000㎡에 그쳐 올 한해 전체 A급 오피스 공급량은 지난 199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세빌스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