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메모리 해킹’으로 금융정보 및 금전 유출 시도하는 악성코드 분석

2013-07-03 15:34

[제공=안랩]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안랩은 2일 경찰청이 발표한 인터넷뱅킹 계정탈취 관련 악성코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기관 및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파악된 악성코드는 보안모듈 메모리 해킹(수정)을 시도하는 악성코드로 결과적으로 금융기관의 아이디·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 실제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여 금전을 빼가기 위한 악성코드다.

이번 악성코드는 사용자가 금융거래를 위해 금융기관 사이트 방문 시 보안을 위해 자동으로 구동되는 키보드 보안솔루션, 공인인증서 등 보안모듈의 메모리를 해킹(수정)하여 정상 작동 과정에서 정보를 유출한다. 따라서 금융기관과 인터넷 뱅킹 사용자가 피해 전조를 명확하게 감지하기 어려워 피해 우려가 크다고 안랩 측은 전했다.

특히 타깃으로 삼은 은행 등 해당 금융기관에 특화되어 악성코드가 제작된 최초의 시도로 사전 공격없이 악성코드만으로 공격목표를 달성했다(원스탑공격). 타겟 금융기관에 적용된 보안 제품(적용된 공인인증서와 키보드 보안 솔루션 등)과 인터넷 뱅킹의 보안 매카니즘(보안카드)을 동시에 직접 해킹한 사례는 최초이다.

메모리 해킹 악성코드는 △보안모듈 메모리 해킹(수정·조작) 방식 △타깃화된 공격 △금융기관이 해당 공격 파악 어려움 △인터넷 뱅킹 이용자 파악 불가 등의 심각성을 갖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게임 보안 모듈 공격에 악용되었던 메모리 해킹(수정) 방식이 금융사 보안모듈 해킹에 적용된 첫 사례이며 사용자와 금융기관의 사전 감지가 어려워 피해확산이 우려된다”며 “무엇보다 인터넷 뱅킹으로 금전 거래 시 반드시 관련 진단/치료 기능이 탑재된 백신 프로그램으로 사전 검사 후 이용해야한다”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은 2일 경찰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별도로 언급한 예방수칙을 반드시 참고하는 게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