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탠드 3개월…언론사 트래픽↓, 네이버 활동성↑

2013-07-02 15:59

2일 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의 현황과 쟁점'세미나가 열렸다.(사진=박현준 기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네이버의 뉴스스탠드가 시행된 지 3개월을 맞이한 가운데 주요 언론사들의 트래픽은 줄어든 반면 네이버의 활동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의 현황과 쟁점’ 세미나에서 박상호 방송협회 연구위원은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 언론사의 트래픽은 감소한 반면 포털 뉴스 섹션의 트래픽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작된 뉴스스탠드는 시행 3주 동안 포털 뉴스 섹션과 뉴스 카테고리 전체를 포함한 뉴스 서비스의 방문자수(UV)는 6.9% 감소했지만 포털 뉴스 섹션은 UV가 평균 4%, 페이지뷰(PV)가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네이버 뉴스 섹션은 주간 평균 UV가 50%, PV는 130% 이상 늘어났으며 뉴스스탠드 PV를 제외한 순 증가분은 103%로 집계돼 네이버 뉴스 섹션의 활동성이 크게 상승했다.

또 4월 뉴스·미디어 카테고리의 UV는 10%, 이용시간은 40% 이상 줄어든 반면 포털의 카테고리는 뉴스·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생활정보 등의 활동성이 증가해 카테고리 전체 이용시간이 7% 상승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뉴스스탠드를 통해 감소한 이용자 트래픽 총량이 개별 인터넷 뉴스미디어로 전이되지 못하고 있다”며 “뉴스 공급 제휴 언론사들의 이용자 트래픽 분포 비율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표한 이주원 닐슨코리안클릭 클라이언트서비스1팀장은 “상위 10개 언론사 도메인의 UV의 4월 UV는 3월 대비 40%, PV는 41%감소했다”고 말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뉴스스탠드의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들이 불편하다는 것”이라며 “이슈가 떴을 때 1보 후 추가적인 기사가 나오는데 뉴스스탠드에서는 이러한 한 가지 이슈에 대한 추가적인 기사를 일일이 찾아서 보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뉴스스탠드는 기존 메이저 언론사들의 영향력이 그대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는 뉴스스탠드 개편 방향에 대해 “직접 뉴스를 편집하는 방식과 이용자에게 뉴스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의 절충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