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사랑의 일일호프’ 실시

2013-06-30 23:04
투병 사우 돕기 위한 기금마련에 임직원들 발 벗고 나서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이 28일 일일호프 현장을 찾아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사진제공=포항제철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 임직원들이 ‘사랑의 일일호프’ 행사를 열어 투병 중인 동료 돕기에 나섰다.

포항제철소 설비부문 노경협의회는 심장마비에 의한 뇌사 상태로 투병 중인 설비기술부 박병흔 사우를 돕기 위해 지난 28일 포항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사랑의 일일호프’ 행사를 열었다.

박병흔 씨는 지난해 10월 운전 중에 갑자기 발생한 심장마비로 교통사고를 겪은 후 현재는 뇌사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평소 운동을 즐겨 하고 쾌활한 성격에 통역 등의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이던 그였기에 주변 동료들은 박 씨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회사 동료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은 동료를 위한 마음을 모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이날 음식 마련부터 서빙 등에 이르기까지 행사 준비와 진행을 도왔다.

사내 음악동호인들과 시민 동호인들은 색소폰 연주, 포크송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해 참석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끌었다.

이정식 포항제철소장도 이날 행사장을 방문해 행사 진행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현장을 찾은 임직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행사를 준비한 포항제철소 김경한 근로자위원은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후원해주어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십시일반으로 모인 우리의 정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씨의 동료들은 그의 투병 이후 크고 작은 포상금 등을 모은 성금을 박 씨의 가족에게 전달하고 투병 중인 박 씨를 방문하며 따뜻한 동료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