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규제가 자영 외식업 고객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2013-06-28 09:24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무조건적인 프랜차이즈 규제가 자영 외식업의 고객수 증가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28일 임영균 광운대 교수와 성백순 장안대 교수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자영 외식업체의 생존전략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프랜차이즈와 자영 외식업을 찾는 소비자들의 속성이 다른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규제한다고 해서 자영 외식업체 방문객이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 교수 등이 성인 남녀 200명에게 프랜차이즈와 자영 외식업체의 선택 이유를 설문한 결과에서도 그 이유는 확실히 갈렸다.
프랜차이즈를 찾는 소비자들이 △맛 △위생적인 음식 △맛의 신뢰도 △음식 재료의 신선도 등이 선택의 이유로 꼽은 반면, 자영 외식업체는 △맛 △주문 음식의 정확성 △음식 재료의 신선도 등에 중점을 뒀다.
이처럼 프랜차이즈와 자영 외식업체를 찾는 소비자들의 속성이 다른 만큼, 외식 시장도 다르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를 규제할 경우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이는 점포의 부동산 권리금 및 임대료 증가로 이어져 결국 음식가격 인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프랜차이즈의 특성 상 외부 환경에 신속한 대처가 쉽지 않은 만큼 자영 외식업체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교수와 장 교수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고용 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 정부가 프랜차이즈 산업을 무조건적으로 규제만 할 게 아니라 지원책도 병행함으로써, 가맹점과 소비자를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