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우려 줄자 증시 급등…외국인 15일만에 '컴백'

2013-06-27 17:33
삼성전자 6.19% 상승하며 지수 견인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진정되면서 주식시장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25포인트(2.87%) 뛴 1834.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1800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 이상 급등하기도 했는데, 코스피가 3%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011년 12월 21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수 상승은 15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1054억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82억원과 61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GS홈쇼핑(-1.56%)·삼성생명(0%)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으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7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일 130만원을 넘어선 이후 처음으로 지난 25일 120만원대로 떨어졌으나 이날 6.19%(7만8000원) 상승하며 13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급등에 힘입어 전기·전자가 5.09% 올랐으며, 운송장비 4.26%, 제조업 3.72%, 종이·목재 3.37%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업종도 증시 상승에 따라 3.23%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26일 2.52% 오른 데 이어 19.18포인트(3.89%) 상승하며 5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전략센터 이사는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악재가 어느 정도 완화되자 빠르게 반등했다"며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양 지속 발언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 전망 등의 뉴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