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업 성장단계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해야"
2013-06-27 14:52
신제윤 금융감독위원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 timeid@ajunews.com |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금융비전포럼’에 참석한 신 위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은 영업 관행이 간접금융에 치중돼 있고 운용수수료 영업이 발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은행의 수익구조가 이자이익에 치우쳐 있다는 게 신 위원장의 지적이다. 사모투자펀드와 벤처캐피탈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하고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재무·전략 멘토로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형 투자은행을 육성하고 PEF·헤지펀드 등 사모펀드 규제체계를 합리해야 하며 안정적인 대체투자와 장기투자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법상 펀드 규제체계, 기업공개 제도 개선, 개방형 펀드 판매망 도입 등도 직접금융시장 인프라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다음 달 1일 개장하는 코넥스 시장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에 비유하기도 했다. 참여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성공하면 그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3억원 이상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므로 코넥스는 투자자에게 고위험·고수익 시장이, 기업에는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