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화교류 확대

2013-06-26 17:58
시안 방문, 문화융성 다목적 포석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 정상외교를 위한 중국 방문에서 문화교류·홍보 전도사를 자임하며 새 정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과 경제부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문문화 분야의 교류ㆍ협력방안을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모두 오랜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큰 만큼 인문이나 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간의 심리적 거리를 단축시킨다는 복안이다.

우리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연간 700만명 수준인 양국간 인적 교류를 2015년에는 10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베이징(北京) 외에 3000년 고도(古都) 시안(西安)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양국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에 시안을 방문함으로써 중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고 중국과 우의를 다지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시안에서 대표적인 유적지 한 곳을 방문해 양국간 관광 등 문화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시안이 박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 상대인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도 제2 방문도시로 결정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을 배려하고 시 주석과 개인적인 신뢰와 우의를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방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방중에서도 한복 전도사로 나서 전통문화를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박 대통령은 한복 2벌가량을 가져가서 베이징과 시안에서 동포들을 만날 때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방중 첫 날인 27일 시 주석 초청 국빈만찬 때 한복을 입고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방문 때보다 전통미를 더욱 살린 한복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