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 트럭공장 주간2교대 합의… 생산차질 '숨통'

2013-06-24 16:1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트럭라인이 주간2교대제를 도입한다. 이로써 전국 현대차 모든 공장이 앞으로 주간2교대제 도입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주 트럭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 합의로 6개월 이상 밀려 있던 주문 적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량부족으로 경쟁사에 내줬던 시장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게 됐다.

연간 생산능력 7만대 규모의 전주공장은 중대형 트럭인 마이티(2.5t), 메가트럭(4.5t), 트라고(11t)와 유니버스 등 버스를 생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주공장 생산대수는 6만대 수준이었다"며 "주간2교대 도입시 향후 10만대까지 생산이 늘어나게 된다. 또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트럭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으로 전주공장에서만 최대 약 1000여명 규모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말특근 문제는 여전히 남은 숙제다.

전주공장 노조는 올 3월부터 주말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 3월부터 근무방식과 특근비에 대해 사측과 이견을 보이며 주말특근을 거부했다.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등은 이 달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했지만 전주공장은 여전히 특근을 거부해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생산량 집계 결과 현대차 전주공장은 총 3170대의 중대형 트럭을 생산, IMF 직후인 1999년의 2130대 이후 최저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생산량은 지난 2008년 세계경제 위기 여파로 국내·외 수요가 크게 위축돼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009년 5월의 3330대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