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재차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성장위한 필수조건”

2013-06-17 16:12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7일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추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3 가장 존경받는 한국기업 시상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착한 기업'을 알아보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윤리경영을 기업의 목표와 연결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부자라고 해서 모두 존경받는 것은 아니듯이 우리기업의 숫자경영의 성공이 존경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포춘지가 지난 3월 발표한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상위 50개 가운데 국내 기업은 지난해와 같이 삼성전자(35위) 단 한 곳 만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을 언급, "이제 우리 기업들도 사랑과 존경을 받을 때"라고 강조했다.

추 차관은 또 필름사진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다 쇠퇴한 코닥(KODAK)의 사례를 들며 "세계 최고 위치에 안주하다가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찰스 다윈은 그의 저서인 ‘종(種)의 기원’에서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우리 기업들도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금선탈각(金蟬脫殼)의 자세로 혁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 빌 게이츠 회장이 '기업들은 뛰어난 사업 감각을 가지고 10억 명 이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 점을 강조하며 "그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공정 거래로 국민들의 비난 속에 매출액이 급감한 기업의 사례는 윤리 경영이 기업 발전의 또다른 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며 "윤리경영을 기업 목표와 연결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하나의 불씨가 점차 퍼져 광야를 태운다는 의미의‘성성지화 가이요원(星星之火 可以燎原)’이라는 중국의 격언이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발굴된 모범사례가 널리 전파되어 우리의 기업문화가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 기업과 사회 발전을 위해 기업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경영활동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