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 말하기대회, 외교관의 꿈 확신 줬다

2013-06-17 16:06

수상자들이 개그콘선트와 옹알스 공연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고등부에서 대상을 차지한 최희성군(우측)

아주경제 산둥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이번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된 것은 나의 실력과 나의 운이 함께 따라줬다고 생각하며 이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외교관의 꿈을 확실히 다지게 됐습니다”

지난 15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개최된 “제2회 한국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에서 중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환취국제학교 최희성(17)군은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 군은 지난 5월 웨이하이에서 개최된 ‘제2회 한국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제2의 고향 웨이하이>라는 주제로 중고등부에서 1등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상을 받았다.

최 군은 “어렸을 때부터 외교관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내가 작아지는 것 같았고 외교관이라는 꿈은 점점 멀어져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외교관이라는 꿈을 절대 놓지 않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최 군은 13년 째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중국 현지학교를 다니며 중국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다.

최 군은 “중국 학교에 다녀서 그런지 다른 한국학교나 국제학교에 다니는 친구들보다 말하기는 자신 있었다”며 “언어란 것이 말하기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어휘 선택부터 표현하는 방법까지 포괄적인 공부를 했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교는 한국으로 진학해서 그 동안 한국에서 누려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하나씩 경험해 보고 싶다”며 “대학교에 가면 아름다운 연애도 해보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실력을 다진 후 외교관이 되어 한중 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년 웨이하이에서 개최되는 한국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는 웨이하이한인회와 웨이하이문화교류협회 그리고 산동대학교 웨이하이분교가 주최,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충청남도, 강원도, 여수시, 천안시, 군산시,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한중친선협회, 재중국한국인회,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웨이하이교육학회, 웨이하이번역협회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중국에서 개최되는 중국어 말하기 대회 중 가장 영향력을 갖고 있는 대회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