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산골영화제 소박한 산골의 영화축제로 감동

2013-06-17 14:44
-4박 5일 간의 행복한 영화소풍 호평-

아주경제 윤재흥 기자=제1회 무주산골영화제가 4박 5일 간의 영화소풍을 마치고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무주예체문화관 2층 소공연장에서 개최된 폐막식에는 홍낙표 조직위원장과 김건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 산골친구들과 관람객 등 2백 여명이 참석해 아쉬움을 달랬다.

행사는 영화제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과 전북영화비평포럼상 시상, 뉴비전상 시상, 그리고 폐막작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무주산골영화제 전북영화비평포럼상에는 홍재희 감독의 “아버지의 이메일”이, 뉴 비전상에는 김이창 감독의 “수련”과 강석필 감독의 “춤추는 숲”이 공동으로 선정돼 큰 관심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성이나 영화가 담은 메시지 모두 기대 이상이어서 심사하는데 고충이 많았다”며 “9편의 상영작들 모두 보석같은 작품들이었지만 산골영화제 개최 취지와 특징과도 잘 어우러지고 한국영화 발전에 기반이 될 만한 가능성을 지닌 영화들을 선정하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 홍낙표 위원장은 “지난 4박 5일 간의 영화소풍은 무주군민들이나 멀리서 찾아와 주신 손님들, 그리고 영화제 관계자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를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해를 더하면서 더욱 빛이 나는 영화축제, 가고 싶어지는 영화소풍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무주예체문화관과 무주덕유산리조트,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14개국에서 초청한 54편의 영화를 비롯해 국악과 어쿠스틱, 디제잉, 재즈, 힙합, 레게, 퓨전, 락에 이르기까지의 음악 스펙트럼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 김 모 씨(42세, 대전)는 “산골영화제라는 정감 가는 이름만큼 자연이라는 아기자기하고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영화소풍을 즐겼던 것 같다”며 반딧불이도 보고 영화관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좋은 작품들도 만나고, 감독 배우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 시간들이 일상에서도 큰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자연에서 펼쳐지는 영화소풍, △정시입장 · 유료 입장의 틀을 깬 휴식 같은 영화제 콘셉트로도 화제를 모으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영화제라는 인식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