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 가서명'..'韓영화 中시장 진출 확대된다'

2013-06-17 16:13

17일 문체부 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 가서명식에서 장홍선 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국 국장(왼쪽)과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오른쪽)이 서명서 교환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급성장하는 중국영화시장에 한국영화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17일 오전 창경궁로 문체부청사에서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장관 체푸초(CAI FU CHAO))과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문에 가서명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1년 8월부터 영화공동제작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한국과 중국은 이번 가서명 체결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한국영화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

문체부는 "중국과 영화공동제작협정이 체결되면 중국 영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발판과 영화 공동제작뿐만 아니라 영화특수효과기술(VFX) 협력, 현장 스태프 교류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중국과의 합작영화가 공동제작영화로 승인 받으면 중국 내에서 자국 영화로 인정된다. 이 경우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시장 규제인 외국영화 수입쿼터제도에 해당되지 않아 한국영화의 중국 시장 진출이 지금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역시 자국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한국영화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앞서 있는 영화특수효과(VFX) 기술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통해 자국 영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고 한국영화로 인정받은 한중 합작프로젝트의 경우 한국 영화진흥정책의 수혜 대상이 되어 한국 영화시장에 진출 확대가 쉬워질 전망이다.

중국 영화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총 893편의 영화를 제작, 4억~7억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극장 매출은 170억 위안(한화 3조1000억원)이고, 스크린 수는 1만4000개가 넘는다.

한편, 이날 송수근 문체부 콘텐츠정책관과 신문출판광전총국 장훙썬 영화국장이 가서명한 이 협정문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상정,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올해안에 양국 장관 간 최종 서명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17일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 가서명식에서 장홍선 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국 국장(왼쪽)과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홍선 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국 국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장(장관),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