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필리핀 전력시장 본격 진출
2013-06-17 14:23
현지 유 엔 카오·후지-하야 등 2개사 신규 거래선 지정<br/>전력수요 연평균 7~9% 성장 예상…현지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왼쪽)과 제리코 페틸라 필리핀 에너지 자원부 장관이 17일 마닐라 센추리파크 호텔에서 개최된 현지 공식 대리점 론칭 행사에 참석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S산전이 필리핀 전력 분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LS산전은 필리핀 현지 전력 기기·시스템 판매 기업인 유 엔 카오와 후지-하야 등 2개사를 공식 대리점으로 확정하고 향후 LS산전의 전력 기기를 현지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마닐라 센추리파크 호텔에서 개최된 론칭 행사에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제리코 페틸라 필리핀 에너지 자원부 장관·이혁 주 필리핀 한국 대사·유 엔 카오·후지-하야의 VIP 고객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양사 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향후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 등을 가졌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제품 판매 계약을 시작한 LS산전은 이번 공식 론칭 행사를 계기로 필리핀 내에서 전력기기를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대리점으로서 지위를 인정 받았다.
필리핀은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겪고 있는 국가로 전기료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주요 섬 간의 계통 연계와 농촌 지역에 전기를 보급하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 엔 카오와 후지-하야가 기존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일본과 미국 제품을 줄이고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LS산전의 제품 비중을 늘려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S산전 구자균 부회장은 “필리핀은 전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자체적으로도 잠재 성장률이 클 뿐만 아니라 동남아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국가”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필리핀 내에서 LS산전과 제품의 입지를 확고히 해 동남아 시장 진출의 성공적 사례로 삼겠다”고 말했다.
까를로스 필리핀 에너지 자원부 장관은 “필리핀이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각종 경기 활성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시기에, LS산전의 국내 대리점 진출은 필리핀 전력수요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필리핀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