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중국시장 매출 증가 기대 <신한금융투자>

2013-06-17 08:31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7일 만도에 대해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수로, 목표주가를 8만7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는 글로벌 시장 중 기대가 가장 큰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중”이라며 “특히 현대차 그룹 외에도 길리와 그레이트 월(중국 내 SUV 판매 1위) 등 로컬업체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만도는 그레이트 월과 연간 1900만불 수준의 서스펜션 납품을 계약한 바 있으며, 향후 브레이크와 조향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도 맺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최중혁 연구원은 “만도의 2분기 매출 1조4800억원, 영업이익 9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15%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성수기를 맞아 매출 호조가 예상되고 중단됐던 이란 관련 매출이 전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만도가 100% 지분을 보유한 만도차이나홀딩스(MCH)는 만도 전체 매출에 약 22%(2012년 기준), 영업이익 47%를 기여한다”며 “MCH는 중국 시장 성장과 현대차 그룹의 신공장 건설 및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올해 생산량(수량기준)은 전년 대비 13%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지난 4월 만도는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재무부담이 우려된 바 있어 유사한 일이 반복되면 만도에 대한 투자의견은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