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 말하기대회, 중국통 키웠다

2013-06-16 23:57

제2회 중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을 차지한 백남준씨(우측)

수상자들과 내외빈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아주경제 산둥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한중 양국 언어를 완벽히 터득하여 한국 최고의 중국통이 될 것입니다"

지난 15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개최된 “제2회 한국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에서 대학부 대상을 차지한 산동(山东)대학교 백남준(22)씨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백 씨는 지난 5월 웨이하이에서 개최된 ‘제2회 한국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중국에서의 유학생활>이라는 주제로 대학부에서 1등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상을 받았다.

백 씨는 “처음 중국에 와서 발음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더니 이제는 다들 내 말만 들으면 나를 중국인이라 생각한다”며 “한중 양국 언어를 마스터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대학생활 4년 동안 열심히 해서 양국 언어를 완벽히 터득하고 싶고 언어를 통해 한중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중국을 택했다. 대학 생활 동안 집중해서 언어만 파고들겠다는 각오다.

백 씨는 또 “아직은 구체적인 비전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웨이하이에서 개최되는 한국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는 웨이하이한인회와 웨이하이문화교류협회 그리고 산동대학교 웨이하이분교가 주최,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충청남도, 강원도, 여수시, 천안시, 군산시,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한중친선협회, 재중국한국인회,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웨이하이교육학회, 웨이하이번역협회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중국에서 개최되는 중국어 말하기 대회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대회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