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분양 대전'… '별들의 전쟁' 승자는?

2013-06-13 14:56
GS건설·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 등 줄줄이 분양

서울 마포구 일대는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신규아파트를 대거 분양하면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이달 분양예정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조감도.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올해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강북지역 최대 블루칩으로 떠오른 마포구 일대에서 분양 대전을 펼친다.

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등 이름만 들어도 아파트 브랜드를 알 수 있는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의 대형사들이다.

이들 건설사는 올해 마포구 7개 사업장에서 6720가구를 선보인다. 이미 청약을 마친 한화건설의 '한화 오벨리스크 2차'와 GS건설의 '공덕 파크 자이'를 제외하면 앞으로 나올 물량은 5개 단지에 아파트 2632가구(일반분양 807가구)와 오피스텔 448실이다.

삼성물산은 마포구 현석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이달 내놓는다. 전용면적 59~114㎡ 총 773가구로, 일반 분양은 △전용 59㎡ 74가구 △84㎡ 143가구 △114㎡ 50가구 등 267가구다. 지하 3층~최고 35층 8개동으로 마포구에서 일반아파트 중 가장 고층으로 지어진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 사이에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공덕 파크 자이'에 이어 이달 말 '공덕 자이'를 선보인다. 아현 4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전용면적 59~114㎡ 규모에 총 1164가구로 이뤄졌다. 2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 단지이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아현동 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 아현 아이파크'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59~109㎡ 총 497가구로, 이 중 1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5분 걸리는 역세권 아파트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10월께 합정도시정비 2구역 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아파트 198가구와 오피스텔 448실 규모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이 가까이 있다. 포스코건설도 마포로 1구역 54지구 재개발 단지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마포구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교통 여건이다. 최근 경의선 복선전철, 공항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 강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떠올랐다. 교통 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공덕동 중심의 아파트 사업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현석·상수·용강동 등의 한강변과 합정도시정비구역, 상암 DMC 등 마포구 전역에서 부동산 개발 붐이 일고 있다.

특히 공덕역 등 기존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선 복선전철(2012년), 공항철도(2011년)가 잇따라 개통하면서 모두 4개 지하철 노선 환승이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 지역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GS건설이 선보인 마포구 공덕동‘공덕 파크자이’ 는 지난 7일 청약 3순위 접수에서 1.2대 1로 마감됐다. 주상복합아파트로서는 괜찮은 성적이다. 앞서 한화건설이 상암동에 내놓은 오피스텔 '한화 오벨리스크 2차'는 청약경쟁률이 평균 6.2대1, 최고 25대 1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마포 일대는 교통 여건이 좋아 재개발 아파트가 대거 분양되면 직장인들과 맞벌이 부부 사이에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실수요뿐 아니라 임대 목적의 투자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