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흙이 묻은 볼을 치면?
2013-06-13 10:31
아이언은 반대방향으로 날아가고 퍼트는 흙묻은 쪽으로 빗나가
조영재 박사가 설명하는 흙묻은 볼의 진로.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3US오픈이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리온GC 이스트코스(파70)가 축축하다고 한다. 지난주에 비가 많이 내린데다 대회 첫날인 13일에도 비가 예보돼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볼에 진흙이 묻은 상태로 어프로치샷을 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는 좀처럼 ‘리프트, 클린&플레이스’ 로컬룰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도 다음주엔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볼이 흙이 묻을 경우 어디로 날아가는지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음향물리학박사이자 골프칼럼니스트인 조영재 박사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볼 왼편에 진흙이 묻었다고 하자. 그린을 향해 아이언샷을 날리면 볼에 백스핀이 걸린다. 그런데 볼 왼쪽에 진흙이 묻어 상대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볼은 오른쪽으로 회전하려는 성질이 강해진다. 그 힘때문에 시계방향의 사이드스핀이 생겨 볼은 의도한 라인보다 오른쪽으로 날아간다.
퍼트는 좀 다르다. 퍼트는 스트로크 후 일정시간 후에는 톱스핀이 걸린다. 볼 왼편에 흙이 묻은 볼을 퍼트하면 역시 톱스핀이 걸리고, 가벼운 쪽(오른쪽)이 많이 회전하게 된다. 그러면 볼은 의도한 라인보다 왼쪽으로 굴러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