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유기농 먹거리 잘 나가네”
2013-06-13 08:19
아주경제 전운 기자=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먹거리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실버세대의 확대 및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먹는 것만큼은 제대로 챙기겠다는 소비심리를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기농식품으로 대표되는 친환경농산물 시장의 지난해 규모는 3조 80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시장은 전체 농산물시장의 약 9% 정도로 점차 틈새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올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평년 작황을 가정할 경우 2012년 대비 1.8% 정도 증가한 3조 1373억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내년에 3조 4434억원, 2015년에는 3조 8732억원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전체 농산물 시장거래액의 약 20%인 7조 4749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친환경농산물 시장의 발전은 유통업계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대상그룹의 계열사인 유기농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초록마을은 2011년 263개이던 매장이 지난해 330개로 증가했다. 올해는 420개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또한 2011년 1155억원에서 지난해 123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479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특히 골목 상권 등에 위치한 초록마을은 올해(1~5월) 정육상품이 전년대비 40%, 채소·잡곡류가 10% 이상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계열사인 올가홀푸드도 매년 10%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에는 전년대비 14%, 2011년 7%, 2012년 10%의 신장률을 보였다.
매장수도 2011년 51개, 2012년 60개에 이어 현재 63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식품기업들도 유기농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생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론칭하면서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오가원 김치’를 유통 판매하고 있다.
오가원 김치는 유기농 농산물로 철저히 관리해 만든 100% 유기농 김치로, 현재 포기김치·맛김치·깍두기 등 3종이 출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11종의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기농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10~15% 가량 비싸기는 하지만 먹거리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수요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