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상황 점검위해 국내 최초 영상전화방식 도입
2013-06-11 13:46
파주시, 영상통화 휴대폰 방식으로 현장상황 공유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비상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는 없을까?
경기도 파주시가 전국 지자체들의 희망사항에 그쳤던 것을 현실화시켰다.
11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시 재난상황실 영상통화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장에 있는 공무원이나 일반시민 누구나 시 재난상황실에 영상통화로 전화를 걸어 현장을 비추면 상황실 스크린에 해당 영상이 뜨게 하는 방식이다.
재난상황 점검을 위해 영상전화 방식을 도입한 지자체는 파주시가 전국 최초이다.
현장에서 보내온 영상은 홈 폰(home phone) 화면에 뜨게 되고, 이 영상을 웹캠으로 비춰 다시 대형 화면에 내보내도록 한 것이다.
활용할 수 있는 분야 또한 홍수에서부터 폭설·산불·교통사고 등 범위에 제한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
시는 당초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개발해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에 내려받기를 하도록 한 후 이 시스템을 시행하려 했다.
이 방식은 현재 서울시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다음 달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파주시에선 올해 초 한 통신사에서 홈 폰이 출시되면서 별도의 개발비용 없이 웹캠과 조합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낸 것.
스마트폰 앱 통화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비용과 단말기 설치비로 나갈 예산 1억3천만 원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폭넓은 용도에 비해 비용은 1회선 당 기본요금과 통화료 포함 월 2만원 내외로 매우 저렴하다.
파주시는 우선 3개 회선을 개통하고, 공무원 뿐 아니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전화번호를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파주시 전역에서 재난상황이 발생 중이거나 조치 중인 현장을 영상통화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되면 각 읍‧면‧동마다 추가로 설치해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