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큰손’ 독·프, 긴축→성장 분위기 조성 총력

2013-06-10 14:41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왼쪽),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사진=유튜브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로존의 대표적 ‘큰손’으로 통하는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경제정책의 중심을 ‘긴축’에서 ‘성장 촉진’으로 바꾸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주간 팟캐스트에서 “유로존 모든 나라는 독일처럼 예산을 감축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고용 시장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독일은 (유로존) 다른 나라에서 구조 개혁과 예산 감축이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오는 9월 22일 실시될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8일 일본 재계 지도자들에게 “여러분이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은 유로존 위기가 끝났다는 것”이라며 “이번 위기는 유로존을 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강화시켰다. 이제 우리는 안정과 연대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대통령으로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이렇게 양국 정상들이 유로존 경제 정책의 중심을 성장 촉진으로 바꾸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섬에 따라 오는 27일 있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회원국별 재정 정책 권고’에서 주요 위기국들의 재정적자 감축시한을 연장하면서 구조 개혁으로 성장과 고용을 촉진할 것을 요구했다.

올 4월 유로존 실업률은 12.2%로 전월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리스 등의 재정위기 역시 계속되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를 지속하는 등 아직 유로존 경제에는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