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우리도 사이버 해킹 피해자”
2013-06-09 11:47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 7~8일(현지시간) 이틀간 미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이 사이버 해킹에 중국 정부가 관련됐다는 미국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8일 회담 직후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도 사이버 공격의 피해자이며 우리도 사이버 보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중국과 미국은 사이버 보안 문제와 관련해 비슷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이 문제 때문에 두 나라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서로 의심하게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측은 그동안 미 국방부 등 주요 국가기관 웹사이트를 공격해 중요 비밀 자료를 훔친 해킹 공격이 중국에서 행해졌고, 이 배후에는 중국 정부가 관련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번 회담 과정에서 미국 측 실무자들은 중국에 국방부 해킹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며, 조사 결과 중국 측에서 해킹했다고 설명하기까지 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