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가 사상초유의 전력난에 대비해 에너지절약 특별대책을 수립, 본사 및 10개 비축지사·사무소에서 강도 높게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7~8월 중 전력사용 피크시간대(14~17시) 전력사용량 20% 이상 감축'을 골자로 하는 이번 특별 대책에는 석유공사 만의 'Summer Time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전력사용량이 최고조로 예상되는 특정 시기에 근무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4시로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추진하는 한편, 사무실 내에서 반바지 및 슬리퍼 착용을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특별 대책을 통해 석유공사는 지난해 동 기간 전력사용량 3450MWh의 15%인 518MWh(약950가구가 1개월 사용가능)를 절감할 계획이다.

우선 공사 전력수요의 68.9%를 차지하고 있는 비축지사의 전력사용을 약 336MWh(약615가구가 1개월 사용가능) 절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비축지사에서는 △입출하 설비의 피크시간대 가동 최소화 △지하저장공동의 삼출수 펌프 심야시간 가동 △핵심적인 비축시설의 방호에 필요한 가로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소등실시 등 전력사용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전력수급 경보 '준비 및 관심' 단계 발령시 각 지사별 비상발전기를 통해 전원을 공급하여 절전운동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해-1가스전에서는 공장설비 점검(Shutdown)시기를 피크기간 전(6월)으로 조정해 전년동기대비 피크전력 70%이상을 절감키로 했다. 본사에서는 피크시간대 비상발전기를 통한 자가발전으로 전력사용량의 80%를 절감하고, 엘리베이터 사용대수 50% 감축 및 중간층 운행, 피크시간대 노트북 외부전원 자동차단 등의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 밖에도 공사는 사내 그룹웨어 내 전력사용량 실시간 모니터링 및 공지, 하절기 동안 임원실 냉방기 가동 중단, 전기절약 아이디어 공모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집중 휴가제 도입 및 활성화 추진, 중식시간 조정 등 전력사용의 분산을 위한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