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신임 주중대사 취임일성 "설레고 두렵다"

2013-06-10 09:44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권영세 제10대 주중대사가 4일 “주중 대사로서 한·중 관계가 여러 가지 면에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권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베이징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사를 통해 권대사는 "두 가지 다소 상반된 감정이 마음과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그 하나이고, 제가 앞으로 수행해야 하는 임무에 대한 두려움이 나머지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중수교 이후 지난 20년간의 놀라운 성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놀라움을 향한 새로운 20년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현장에서 한중 관계의 새로운 20년을 열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달 말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서는 "이번 방중이 새로운 놀라움의 20년을 위한 도약대가 될 것으로 믿으며, 이를 위해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대통령의 방중을 준비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저는 그간 외교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어 온 사람은 아니지만, 새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중국에 대한 애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자부한다"며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중국과의 신뢰외교, 창조외교에 매진하겠다"고 끝맺었다.

검사 출신으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 대사는 지난 대선 기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는 등 친박계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