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쇼핑 노하우> 아는 사람만 아는 백화점 매장에 숨겨진 비밀

2013-06-03 17:0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고객들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마음을 붙잡기 위해 매장도 계절과 고객의 욕구를 반영하면서 고객과 함께 변화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비주얼 머천다이징 디렉터 후쿠다 히로히데의 저서 '끌리는 매장의 비밀' 中)

백화점 매장에는 고객들이 잘 모르는 많은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 소비자들의 심리와 패턴을 이용, 매장을 꾸미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여성 캐주얼 매장 피팅룸에는 거울이 없다. 이유는 고객들이 옷에 대해 혼자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피팅룸 밖 거울을 이용하면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평가를 내릴 수 있고, 판매사원들도 다양한 스타일의 코디 제안이 가능해진다. 그만큼 판매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매대 높이는 과학이 숨겨져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79㎝가 표준이었던 백화점 매대 높이는 현재 82㎝가 표준이다. 한국인 평균 체형이 커지면서 함께 높아진 것이다. 소비자들이 허리와 팔을 구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쇼핑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측정된 결과다.

이에 반해 보석·시계를 진열하는 쇼케이스 경우 높이가 110㎝다. 쇼케이스 진열 상품은 눈으로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무이다.

식품·잡화 매장이 1층이나 지하에 위치하는 이유는 충동구매 효과 때문이다. 매장에 많은 고객이 몰려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충동구매를 느끼기 때문에 다른 상품 구매가 많아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객 동선을 좁혀 북적거리는 느낌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

청과매장 경우 저렴함을 강조하고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 과일을 쌓아 두고 판매한다. 특히 밀감·오렌지 등 식욕을 자극하는 주황색 계열 과일을 매장 전면에 배치한다.

또 사이사이 완전히 다른 종류 색상 과일을 진열하기도 한다. 비슷한 색상 과일을 옆으로 진열하면 같은 과일로 인식해 하나만 구입하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