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증가에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 경쟁 가속화
2013-06-04 01:11
국내외 타이어 업체, 프리미엄 고성능 신제품 잇달아 출시
3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 호텔에서 미쉐린코리아 신제품 설명회에서 김보형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쉐린코리아]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10%대를 넘어서면서 타이어 업계의 프리미엄 고성능(UHP) 타이어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늘어나는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타이어 시장은 4%대의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는 15%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는 수입차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17%대까지 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한 미쉐린코리아는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 시장에서 안전과 품질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다.
김보형 미쉐린코리아 대표는 “미쉐린은 안전과 수명, 연비를 모두 충족한다는 개발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프라이머스3는 동급 경쟁 제품 중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머시 3는 경쟁 제품보다 마른 노면에서 급제동 시 제동거리가 평균 2.2m(시속 100km), 젖은 노면에서 급제동 시 제동거리가 평균 1.5m(시속 80km) 더 짧다는 게 미쉐린의 설명이다.
미쉐린코리아는 프라이머시 3의 장착 후 불만족 시 구매 금액의 100% 환불해주는 보증제도도 운영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500마력급 슈퍼카에 대응하는 프리미엄 슈퍼 고성능(S-UHP) 타이어를 출시했다. [사진=금호타이어] |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업체들도 수입차에 대응하는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500마력급 슈퍼카에 대응하는 프리미엄 슈퍼 고성능(S-UHP) 타이어 엑스타 PS91 출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직접 제품 설명을 맡아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각각 벤투스 S1 노블2와 엔페라 AU5 출시했다. 두 제품은 모두 수입차와 고성능차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 라인업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타이어 신제품들은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나 두 단계 씩 한계속도가 높아지고 타이어 사이즈도 커지는 추세”라며 “한동안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