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진핑에 ‘북송 탈북자 9명’ 말할까?

2013-06-03 11:48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오는 7일 이틀간 미 캘리포니아 서니랜드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에 관한 주제가 다뤄질지 관심이다.

이들 청소년은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라오스 당국이 중국으로,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보내져 국제 인권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익명의 외교 당국자의 말을 빌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송 청소년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식 주제는 아니지만 북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인권 보호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이들을 북한으로 보낸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두 나라가 협조해야 하며, 탈북자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시 주석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두 정상이 하게 될 첫 정상회담에서 북송 탈북자 문제가 어느정도까지 논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 정상은 중국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 국방 기밀 자료 해킹 이슈를 비롯해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묵직한 주제를 다룰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세계의 슈퍼 파워로 부상한 뒤 하는 두 정상의 첫 정상회담이 향후 수십년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