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남부발전, ‘바다 위 화력발전소’ 개발
2013-06-03 11:47
부유식 화력 발전소 사업 협력, MOU 체결<br/>선박과 플랜트가 결합된 바다 위 신개념 화력발전소
(왼쪽 네 번째부터)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부유식 발전소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바다 위 화력발전소’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과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은 지난달 31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해외 부유식 화력 발전소(BMPP) 구축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BMPP는 복합화력발전소를 바지선 위에 제작하는 신개념 플랜트다. 생산 및 건설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조선소에서 플랜트 제작을 끝낸 후, 이를 발전소 부지로 해상 운송해 설치 및 현장 시운전을 거치게 된다.
또한, 기동성을 활용하면 노후화 등으로 인해 기존 발전소를 폐기하고 신규 플랜트를 건설할 때 발생하는 단기적 전력 공백도 대체할 수 있다. 아울러 해상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대와 테러 위험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BMPP 컨셉은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발전 모델”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해양부문 노하우와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 능력이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요르단과 카타르 등 해외 복합 발전소에서의 시운전 및 운영·유지보수(O&M) 사업으로 다져진 세계적 수준의 복합부분 운영기술을 보유한 남부발전이 신개념 발전소인 BMPP를 도입함으로써, 해외사업 영역을 더욱 폭 넓게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해외 발전사업 입찰 및 사업개발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으며,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업무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