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요금 인상안 9월께 결정될 듯
2013-06-03 18:52
박원순 서울 "유류비 4년째 동결… 서비스 개선 수반"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택시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며 인상 결정 시기는 9월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3일 tbs교통방송에 출연해 "유류비 인상이 4년째 반영되지 않았고, 다른 시·도는 대개 요금을 인상한 상태이기 때문에 택시요금은 어쩔 수 없이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은 2001년 9월 1000원에서 1600원으로 올랐다. 이후 2005년 6월 1900원까지 높아졌고, 거리요금은 168m당 100원에서 144m당 100원, 시간요금이 41초당 100원에서 35초당 100원으로 변동됐다.
올해 초 (개인·법인) 택시업계는 서울시에 '34% 요금 인상안'이 담긴 요구안을 건넸다. 유류·인건·차량관리비 등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인상 시기에 대해 "상반기 내 모든 것이 정리되도록 할 생각이며 8월이나 늦어도 9월 초까지는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승차거부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신에 박 시장은 "요금인상과 서비스 개선이 함께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나친 택시 공급으로 제기되고 있는 감차의 필요성에 대해서 박 시장은 "큰 비용이 수반되는 사안으로 중앙정부, 택시업계와 협의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택시 대수는 도쿄 약 5대, 뉴욕과 런던 각각 1.7대, 1.2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서울은 6.9대로 수요 대비 공급이 심각하게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대(對)시민 서비스 질 향상과 업계 고충을 적절하게 반영, 연말 이전에 요금 인상폭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