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벅스 '화장실 물' 커피 논란
2013-05-31 17:1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홍콩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화장실 수돗물로 커피를 제조해 온 것으로 드러나 홍콩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AFP 통신 30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센트럴지역의 뱅크오브차이나타워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 2011년 10월 오픈한 이후 줄곧 해당 빌딩 남자 화장실의 수돗물을 끓여 커피를 제조해왔다.
실제로 스타벅스 매장이 입주한 빌딩 주차장 남자화장실에는 '스타벅스 매장 전용'이라고 적힌 수도꼭지가 있으며, 이곳에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매일 다섯 차례 이상씩 물을 퍼나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화장실물 사용에 대해 스타벅스 홍콩의 웬디 팽 대변인은 “매장 내 수도시설이 없어서 빌딩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에서 수돗물을 가져다 쓴 것”이라며 "이는 식수용"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스타벅스 측은 "이번 '화장실물 커피'에 대해 대중들의 우려를 감안해 물을 끓여서 사용하고 있고 현재 새로운 식수원도 물색 중"이라며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화장실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