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편안한 철도 이용 구석구석 살펴요"

2013-05-30 18:11
재해 예방·고객 이용 편의에도 앞장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 전반 철도건설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산사태 방지시설과 옹벽 설치 등 재해 예방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변화가 극심해 철도 운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승객들의 철도의 이용 여건 개선과 철도 주변 주민들의 생활 여건 증진도 빠짐없이 살펴야할 요소들이다.

공단은 우선 풍수해 및 자연 재해를 사전예 예방하기 위한 철도 시설물 개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침수·붕괴 위험이 높은 교량을 개량하거나 사면 옹벽, 산사태 방지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수해 발생개소를 위주로 우선순위를 선정해 연차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좁게 설치된 철도 하부 내 통로는 주민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행 불편으로 민원이 제기된 통로박스에 대해 지자체와 사업비 분담 등 협의를 거쳐 적극 추진키로 했다.

소방 안전시설도 개량에 들어간다.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 교통 약자에게 승강 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자체 사업비 분담 수준과 역별 승·하차 인원, 수도권 도심구간 여부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선정한다.

전철역 승강장에서는 열차 접촉이나 선로 추락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2009년 스크린도어 설치 완료 이후 사상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하역사 쾌적한 공기질 제공과 소음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우선순위는 역별 이용객·실내 공기질·열차 사상사고·환승역 여부·곡선 승강장 여부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교량·옹벽·고승강장 등 추락의 위험이 있는 곳에는 교측보도 및 안전 난간을 설치해 작업원의 사상사고를 방지하고 작업장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산업안전시설은 유지·보수를 위한 점검·보수·순회 등을 위한 것으로 그동안 투자가 부진해 설치가 지연돼 왔다.

노후·구형화로 고장이 자주 발생하고 철도사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도 건널목의 경우 안전설비의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건널목 표준화에 5억원이 투입되고 신호정보분석장치·지장물검지장치·출구측 차단간검지기 등이 설치된다.

또 90억원을 들여 방음벽도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철도 운행에 따른 소음·진동과 관련한 민원을 해소하고 철도 주변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국민의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삶의 질 향상으로 발생되는 철도 소음 민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음벽 설치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