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월세 전환시 '연소득 대비 11% 추가부담'
2013-05-30 18:10
KB경영연구소, '주택 월세시장 분석' 발표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수도권 전세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할 경우 연소득 대비 11% 추가자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가구구조의 변화, 저금리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월세수요는 계속 늘어나겠지만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데 추가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주택 월세 시장 동향 및 구조적 변화 등을 분석한 ‘주택 월세시장 분석’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가구가 월세로 전환할 때 추가로 소요되는 자금은 4월 현재 수도권 전세 아파트 중간가격(1억6350만원) 기준으로 연간 약 577만원이다.
연소득 대비로는 11%, 여유자금(소득-지출) 대비로는 51.3%가 필요하다. 특히 전세가격이 낮을수록 월세 전환으로 인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세가격 하위 20%와 상위 20% 기준 월세이율, 즉 전월세전환률은 각각 10.36%와 7.16%이다.
월세 전환으로 인한 소득대비 추가 부담 비율은 각각 24%와 9%이다. 높은 월세전환 자금 부담으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는 다소 늦춰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월세가구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월세가구는 1~2인 가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월세가구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저금리와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임대인들의 월세 전환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