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원장에 김준경 교수
2013-05-30 17:46
KDI는 30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이사회를 열고 김 교수를 KDI 원장으로 선임.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원장은 195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KDI 연구위원으로 입사한 뒤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KDI 부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재정경제2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적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우리경제가 추격(catch-up) 단계에 있을 때에는 선진국의 제도와 정책을 모방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특성을 고려한 선진 제도와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우리 경제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고 다양한 구조적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미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성장 둔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국제 금융시장도 아직 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우리 경제의 여러 복합적인 문제인 성장잠재력 둔화, 계층간 갈등 심화, 인구구조 고령화, 교육 및 일자리 문제 등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돼있어 개별 과제 중심의 좁은 시각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경우 문제 해결을 그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 종합연구소인 KDI가 국가 어젠다 연구에 매진해야 한다”면서“KDI 연구 인력을 IMF, OECD 등 유수 기관에 파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