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주 한달새 200% 껑충… "테마주 깜짝상승은 경계해야"
2013-05-30 17:28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치솟는 해외 증시와 탈동조화(디커플링)를 보이며 부진에 빠졌다가 반등하면서 신고가 종목 수가 한 달 만에 2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나 경기민감주가 신고가주에 많은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외국인 매수세나 엔저 현상 완화를 감안할 때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이상 급등 양상을 보이는 일부 테마주에 대해서는 경계를 당부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576개로 전월 183개 대비 214.75%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84개에서 295개로 250% 이상 많았졌으며 코스닥은 99개에서 281개로 180%가 넘게 늘었다.
코스피 신고가주를 보면 경기소비재가 75개로 전체에서 25%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소재(63개, 21.36%)와 산업재(54개, 18.31%) 필수소비재(32개, 10.85%), IT(23개, 7.8%) 순으로 많았다.
코스닥 또한 전체 신고가주 가운데 20% 이상이 경기소비재다. 산업재와 소재는 각각 11.52%, 5.2%를 차지했다.
김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저평가돼 있던 중소형 경기민감주가 이달 들어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에 들어선 가운데 업종별 재료 보유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신고가를 갈아치운 호텔신라나 SK하이닉스, LG이노텍, LG, 이수페타시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동원산업이나 CJ헬로비전, 일진다이아, 롯데하이마트, 현대산업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50% 이상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신고가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고점 위치가 중요하다"며 "옛 고점 대비 차이가 커질수록 상승 여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