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무대로 돌아온 명계남, 모노드라마 <콘트라베이스> 6월 공연

2013-05-28 14:17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명계남이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1973년 에드워드 올비 <동물원이야기>를 시작하여 배우로 산지 40년. 환갑을 넘긴 명계남은 "언제나 연극을 갈망하고 연극을 통해 에너지를 쌓으며 연극하는 동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연극 인생 2막을 여는 명계남이 오는 6월 14일부터 모노드라마 명계남의 마지막 <콘트라베이스>를 공연한다.
<콘트라베이스>는 명계남을 알린 작품.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이벤트 플래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삶을 살다가 10년만에 올린 무대가 <콘트라베이스>였다. 2006년 정치판을 떠나서도 <콘트라베이스>를 통해 대학로와 호흡했다.
이번 무대는 명계남이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네번째 <콘트라베이스>공연이다.

가장 크지만 가장 낮은 소리,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가장 구석 저편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악기가 콘트라베이스다.
몸집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는 ‘콘트라베이스'가 이 시대 소시민의 모습을 대변한다.
1995년 초연된 명계남에 의해 초연된 이 작품은 여전히 애틋함으로 다가온다.

언어의 연금술을 반복하는 독일의 은둔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베이스>가 원작이다. 연주자인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인 이 작품은 ‘희곡이자 문학작품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연주가 끝날 때 까지 두 손의 굳은 살이 찢어져 피가 흐를 때 까지 연주하지만 자신만을 위한 갈채 한 번 기다리지 않는 콘트라베이스 주자. 그러나 결코 연주자로서의 신세타령을 하기 위해 무대에 서는 것은 아니다.
온 마음과 열정을 다해 메조소프라노 가수 ‘사라’를 사랑하고 있으나, 정작 그녀는 이 콘트라베이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릴 방법조차 없는 주인공은 철저한 계급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케스트라 조직구조 안에서의 콘트라베이스라는 위치가 더더욱 처절하게 다가온다. 공연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관람료 일반 4만원/ 학생 3만원.1666-5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