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천불전’ 보물 지정 예고

2013-05-28 08:23

해남 대흥사 천불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해남 대흥사 천불전(海南 大興寺 千佛殿)’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해남 대흥사 천불전과 남양주 수종사 오층석탑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지난 1813년 중건된 해남 대흥사 천불전은 대흥사 남원(南原, 금당천 남쪽) 중심건물로서 ‘일본표해록(日本漂海錄)’(1821년) 등을 통해 건물의 중건과 천불 조성·봉안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건축적으로는 평면 비례, 기둥 배치 등 건축양식에서 천불을 봉안하기 위한 합리적인 구조로 되어 있으며 조각과 천장, 장식, 창호 등이 화려하지만 지나치지 않고 구조가 견실한 것이 특징이다.

대흥사 천불전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천불전 건물을 대표할 수 있는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건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천불전에는 1817년 조성된 천불이 봉안돼 있다.

이 천불상은 경주에서 조성해 해남 대흥사로 옮기기 위해 1817년 11월 출발했다. 2척의 배 가운데 1척은 풍랑으로 표류해 일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1818년 8월 15일에 천불전에 추가로 봉안하게 됐다. 그 자세한 경위를 기록한 것이 ‘일본표해록’으로 성보 유물인 천불상과 그 봉안처인 천불전의 역사적·기록문화사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해남 대흥사 천불전’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중앙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