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이 미국에 특허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글로벌 특허 괴물의 공세를 방어하고 자체 특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총 2500만달러(약 277억원)을 투자해 미국 워싱턴DC에 특허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인텔렉츄얼키스톤테크놀로지(IKT)'를 설립했다.

IKT는 미국 현지에서 주요 특허를 찾아 권리와 가치를 분석하고 매입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는 물론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관련 특허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가치있는 기술 발굴 목적으로 세운 법인으로 운영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IKT는 설립 직후인 지난 4월 첫 번째 특허 인수 작업으로 일본 세이코엡손이 보유한 특허 일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코엡손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 프린터·이미징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