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총 10척·3억불 선박 수주
2013-05-23 16:32
유럽 각 선주사로부터 PC선 7척, 벌크선 3척 계약체결<br/>올 들어 64척·21억불 수주, 목표 66% 달성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파올로 다미코 다미코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5만t급 PC선 2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유럽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7척 등 총 10척, 3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원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미코’와 5만t급 PC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3m, 폭 32.2m, 높이 19.4m로, 오는 2015년과 2016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수주 선박을 포함해 다미코로부터 3만8000t급 PC선 4척, 5만t급 PC선 1척, 5만 7000t급 벌크선 3척 등 지난주에만 총 10척 3억여달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조선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 사장이 유럽 선주사들을 직접 방문해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고효율·친환경의 5만2000t급 PC선을 건조해 인도한 결과 기존 선박대비 최대 3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스콜피오(Scorpio)’의 호평이 잇따른 수주의 계기가 됐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의무화와 유가 급등에 따른 고효율·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설계능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고객 요구를 반영, 중형선박부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PC선 49척 등 총 64척, 21억 달러를 수주함으로써 올해 목표인 32억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