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여성이 강제결혼·남편 폭력 피해 달아나면 처벌?

2013-05-22 16:17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아프가니스탄에서 강제결혼이나 남편 폭력을 피해 달아나 감옥에 갇힌 여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이 강제결혼이나 남편 폭력을 피해 달아나거나 간통하면 도덕 범죄로 처벌 받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최근 1년 6개월 동안 이런 범죄를 이유로 감옥에 갇힌 여성이 50%나 늘어 6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프간 의회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 조혼, 강제결혼 등을 금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성권리신장법 논의가 수차례 무산됐다.

지난 2009년 이 법은 대통령 명령으로 시행됐지만 아직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